운동생활/걷기 운동

걷기 운동 너무 좋지만 족저근막염을 조심하세요.

viva_lucy 2020. 12. 24. 16:35

 

 

걷기 운동은 최고의 명약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오래 걸어서 족저근막염이 생겨 몇 년을 고생했습니다.

제대로 걸어야 명약이 됩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되는 것 같네요.

 

심해진 생리통과 요통

30대 중반부터 생리통이 심해졌어요. 

오래 앉아서 움직이지도 않고 야근에 철야에 그렇게 살았던 시절.

그로 인해 하나둘씩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30대 후반에 생리통과 요통이 너무 심해서 진통제를 없이는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생리통이 심할때는 구토 증세까지 있었습니다.

그때 어떤 분이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왕복 4시간씩 걷고 요통과 비만을 해결했다고 걷기를 권유해 주셔서 그때부터 걷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그분은 수년째 걷기를 생활화하고 있어서 출퇴근뿐만 아니라 점심시간에도 틈틈이 동료들을 몰아(^^) 같이 땀나게 공원도 돌고 그랬어요.

그분 덕에 용기를 내서 퇴근 시간을 이용해 걷기 시작했어요.

 

걷기의 생활화로 생긴 변화

첨엔 1시간 정도 걷다가 시간을 점차 늘려 나중에는 2시간 정도 걸었어요.

3개월 정도 지나니까 점점 허리 통증도 사라지고 1년 정도 되어서는 생리통도 거의 없어졌어요.

통증이 정말 개선되어서 걷기에 온 힘을 다했어요.

야근한 날도 걷고, 회식해도 걷고, 피곤해도 걷고, 양화대교도 넘고, 마포대교도 넘고, 집에 12시 넘어 도착할 때도 있었어요.

피곤했지만 걷는 게 너무 좋았어요.

정말 요통과 생리통이 개선되었거든요. 통증이 사라졌어요.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생겼죠. 

그것은 족저근막염.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발바닥에 붙어 있는 근막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에요.

 

족저근막염의 원인

오래 서있거나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노화로 인한 근막이 얇아져 생기는 병이라고 하더라고요.

걷는다는 것을 쉽게 생각해서 플랫 슈즈나 스니커즈를 신고 1년 정도 걸었더니 발바닥에 무리가 되었던 것입니다.

 

족저근막염 증상

족저근막염의 증상은 정말 특이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바닥을 디딜 때 짜르르한 통증 때문에 뒤꿈치를 바닥에 내려놓을 수가 없지만, 까치발로 다니다가 5분에서 10분쯤 지나면 통증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더 방치하게 되었죠.

나중에는 정강이까지 욱신거리며 열이 났습니다. 염증이 심해져서 통증이 정강이까지 올라간것 같습니다.

참다가 결국 병원에 가게 되었고, 그때 나의 병명이 족저근막염인걸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처음 들어본 병명이었어요.

엑스레이에는 왼발 뒤꿈치 부분에 가시뼈 같은 게 보였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이 염증이 반복돼서 뼈처럼 보이게 된 거라고.

그 후 치료와 재발을 반복하다 한 3년쯤 걸려 괜찮아지긴 했지만,

지금도 무리하게 걸으면 뒤꿈치에서 염증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어 조심하고 있어요.

 

걷기 운동에는 운동화

어떤 도구도 어떤 복장도 제약이 없는 손쉽게 접근이 가능한 걷기 운동이지만, 

아무거나 신고 장시간 걸었을 때는 문제가 생깁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신고 걷는 것입니다.

 

운동화를 신고 걸어보세요. 

목표를 정하고 조금씩 거리와 걷는 속도를 늘려 보세요.

바람도 느끼고, 길가에 꽃들과 떨어지는 나뭇잎들도 보면서 자연도 느껴보세요.

꾸준히 한다면 자신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용기 내서 도전해보세요.

 

2016.12 종일 걸어 다녔던 멕시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