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원 5

행복은 크기가 아닌 빈도- 92세 할머니의 인생 조언

"야야. 너 늙어면 젤루 억울한 게 뭔지 아냐? 주름? 아녀 돈? 그거좋지 근데 그거 아녀 이 할미가 진짜 억울한 건, '나는 언제 놀아보나.' 그것만 보고 살았는데, 지랄, 이제 좀 놀아 볼라치니 몸뚱아리 말 안 듣네.야야. 나는 마지막에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인 줄 알았다.근데, 자주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이었어. 젊은 사람들 말 맹키로타이밍인 것이여. 인생,너무 아끼고 살진 말어.꽃놀이도 꼬박꼬박 댕기고. 이제 보니께웃는 것은 미루면돈처럼 쌓이는 게 아니라, 다 사라지더라~" 친구가 SNS에서 우연히 접하고 읽어보라고 공유해준 "92세 할머니의 뼈 있는 조언"이란 글입니다. 우리 할머니처럼 머리에 쪽을 지신 할머니께서 마지막에 웃는 것이 좋은 인생이 아니라 하루하루 재밌게 살라고 하십니다. 어르신 세대..

마음공원 2021.01.12

심플하게 산다- 적게 소유함으로 갖을 수 있는 자유

30대에 몇 번의 이사를 하면서 결심한 것이 짐을 늘리지 말자였어요. 어릴 때는 나중에 내 집이 생기면 벽 하나를 책장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는 작은 소망도 있었습니다. 해리포터의 도서관처럼요. 책을 소유하는 나의 삶을 꿈꾼 것이죠. 사실 구입한 책 중에 두 번 이상 읽은 책은 거의 없고, 읽고 싶어서 구입하고는 책장에 모셔둔 새 책들도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몇 번의 이사를 통해 적게 소유함으로 갖을 수 있는 자유로움이 더 소중하게 여겨졌습니다. 이때 만나게 된 책이 심플하게 산다, 무소유 등이었어요. 물질을 많이 소유하는 것이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삶에 꼭 필요한 것을 소유하라는 가르침을 주는 내용의 책입니다. 그 당시 내가 생각하는 삶의 방향과도 맞아..

마음공원 2020.12.16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계절, 바로 지금입니다.

요즘 매일 자전거를 탑니다. 족저근막염으로 걷기를 줄이고 자전거를 주 3~4회, 걷기 1~2회를 하고 있어요. 조금 더 건강해지고 싶은 마음에 자전거를 타지만, 덕분에 계절을 풍요롭게 느끼게 되네요. 알록달록한 단풍들의 향연속에 콧등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 청명한 가을 하늘이 설레기까지 합니다. 각 지자체에서 자전거 전용도로에 꽃들과 나무도 예쁘게 가꿔줘서 눈도 즐겁고 마음도 즐겁습니다. 서울은 공유 자전거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되어 있어 언제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잡한 서울에 살면서 가끔 조용한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만 서울시와 같이 잘 구축된 인프라를 포기하기도 어렵네요.^^ 그냥 이런, 내 주위의 것들을 받아들이고 누리려고합니다. 갱년기를 통해 몸의 변..

마음공원 2020.11.12

나는 즐겁게 살기로 결심했다.

노안... 나의 갱년기의 시작은 노안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노안이 오고, 그즈음 족저근막염이 생겨 몇 년을 고생했었고, 잘 관리한 덕에 지금은 무리하지 않으면 괜찮을 정도가 되었지요. 탈모... 어느 해엔 가부터는 동료들이 어깨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떼어줄 정도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지기도 했지만, 나름의 노력으로 지금은 정상적인 수준이 되었습니다. 땀... 땀이 없는 체질이었는데 겨드랑이에서 땀도 나기 시작했고, 두드러기... 무릎 아래부터 발등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커다란 두드러기가 나서 병원에 갔었지만 원인 파악도 되지 않고, 처방약과 음식을 주의해서 먹기도 했었습니다. 여기저기 가려움증도 종종 발생하고... (이렇게 쓰고 보니 완전 병의 온상인듯하네요. 더 있지만 여기까지만.. ^^;;) 기억력도 ..

마음공원 2020.11.11

11월의 청명한 가을 하늘, 오늘의 소확행

오늘의 소소한 행복은~ 11월의 청명한 가을 하늘로 정했습니다. 갑자기 서울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 무릎으로 느껴지는 칼 바람에 이제는 겨울 준비를 하라는군.... 너무 추워서 빨리 자전거 패달을 최대 속도로 돌리다가, 잠시 멈춤. 쨍한 푸른 빛 하늘과 아롱거리는 꽃길이 너무 예뼈~ 그냥 지나갈 수 가 없더라구요. 아름다운 오늘을 사진으로 기록합니다.

마음공원 2020.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