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생활/자전거 운동

나의 자전거 히스토리- 그때 그 시절

viva_lucy 2020. 12. 3. 22:19

 

 

올해 2020년 건강을 위해 선택한 운동이 걷기와 자전거입니다.

첨엔 따릉이로, 적응하고는 후지에서 만든 AbsolutS 그리고 지금은 전기자전거 Discovery을 타고 있어요.

그래서 자전거 구입한 내용과 성능 같은 정보를 공유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작성하다 보니 옆길로 새서 그때 그 시절 이야기가 되어 버렸네요. 제목에 그때 그 시절을 추가했어요. 

재미있게 봐주세요~

 

♧ 나의 자전거 히스토리

* 9살. 자전거 배우기 딱 좋은 나이

9살때 집에 놀러 온 삼촌이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뒤에서 잡아줄 테니 걱정 말고 타라고 해서 마구잡이로 자전거를 배웠었었지요. 분명히 잡아준다고 하던 삼촌은 저 뒤에서 잘한다고 소리를 치고 있었던 기억이. ㅎㅎ

다들 그렇게 배우지 않나요? 요즘은 자전거에서 페달을 빼고 두 다리로 밀면서 균형잡기부터 배우던데, 저 어릴 때는 대부분 그렇게 배웠어요.

 

나의 첫 네발자전거

 

* 1990년대 여의도 공원의 추억

지금은 여의도가 숲으로 바뀌었지만 제가 어릴 때는 전체가 아스팔트로 뒤 덮힌 커다란 공원이었어요.

여기서 큰 사고가 나서 무모한 생명이 희생당했고 그 후 1997년 4월부터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친환경적인 근린공원으로 탈바꿈한 해서 지금의 여의도 공원으로 발전했습니다.

집에서 여의도까지 걸어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여서 친구들과 가끔 갔었습니다.

자전거 노점상들에게 시간당 얼마를 지불하고 자전거를 빌려서 그 안에서 탔었어요. 노는 언니 오빠들도 있었지만 무서운 곳은 아니었습니다.

그때 그 시절엔 놀 거리가 많지 않아서 여의도 공원에서 자전거 타고 오는게 뭐랄까 이벤트같은 거랄까. 그런 것이 었습니다.

 

90년대 여의도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

 

 

본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여의도에서 있었던 그 사건을 검색해보니 1991년 10월 19일에 발생했었네요. 위에 사진은 같은 해 9월 23일로 사건 발생 3주전. 소름이 돋네요.
사건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죠. 항상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습니다.

 

 

* 따릉이로 자전거 익숙해지기

 

바구니에 짐 싣고 육교를 건너가는 따릉이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는 2015년 10월15일 약 2,000대 규모로 여의도와 상암, 신촌 등지에서 시범 운영한 후 서울

시민의 호응을 얻으며 성장하여 내년 2021년에는 4만8000대까지 확충한다고 합니다.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시민들의 발이 되길 바라는 목적으로 시작한 사업인데 저는 레저, 운동용으로 이용했네요.ㅎㅎ

차가 생기고 자전거를 거의 타지 않았던 것 같아요.

따릉이를 처음 탔을때 3km를 23분동안 탔어요. ㅎㅎㅎ

안양천을 따라 한강까지 돌아오는 코스를 주로 탔는데 타다 보니 다리에 근육도 붙고 자전거에 재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그래서 조금 업그레이드한 자전거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 살짝 업그레이드 후지 앱솔루트S

따릉이를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입문용자전거를 구입하기로 했어요. 매장에서 전시만했던 제품을 저렴하게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구경이나 해볼까 하고 갔다가 그만 너무 예쁜 녀석을 발견하고는 안장을 낮추고 올라가보니 일단 발이 닿았어요.

프레임 사이즈가 키에 비례했을 때 권장 사이즈보다는 좀 큰 편이지만 탈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가져오게 되었어요.

이름을 앱쏘리를 지어주고 집 근처에서 적응 훈련을 했어요.

따릉이와 완전 다른 느낌이라 첨엔 약간 무서웠어요. 조금만 밟아도 휙 하고 가볍게 나가버려서... ^^

처음으로 안양천에서 달리는 기분은 최고였습니다.

기어를 변속하고 밟을 때마다 쓕쓕 나아가는 느낌이 정말 멋졌습니다.

이래서 좀 비싸도 좋은 자전거를 타나보다 바로 이 느낌이야. 밟으면 밟을 때마다 가볍게 밀어주는 이 느낌.

무게도 11kg밖에 안돼서 한 손으로 끌고 가도 쉽게 이동이 가능했고 변속기도 시마노 변속기.

최고의 사양은 아니지만 저에겐 딱 맞는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았습니다.

 

하이브리드 후지 앱솔루트S

 

그런데 문제는 목디스크! 목디스크 치료를 시작하고 어느 정도 통증이 줄고 있을 때에 앱솔루트를 데려온 것이라 자전거를 타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하이브리드 형태가 몸을 숙이고 타게 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고 나면 다음 날 통증이 올라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앱쏘리를 보내기로 했지요.

 

* 최신형 미니벨로 전기자전거 레이윙사의 디스커버리 겟!

앱쏘리를 보내기로 마음을 정하고 미니벨로 쪽으로 눈길을 돌렸는데, 전기자전거는 어떨까 싶어 유튜브도 엄청 보고, 고르고 있는데 와디즈에서 펀딩하는 레이윙사의 디스커버리란 제품이 눈에 들어왔어요.

동급 전기자전거를 놓고 비교했을 때 가성비도 좋고 디자인도 괜찮아서 와디즈 상품을 전시해 놓은 "공간 와디즈"까지방문해서 시승도 해보고 결정했습니다.

첫 느낌은 앱쏘리와는 다른 승차감. 특히 맘에 드는 건 스로틀. 이미 전동 킥보드에서 경험한 윙~ 느낌.

파스1단계에서 140km 주행. 크으~

파스 변경 시 갑자기 바뀌는 속도에는 적응이 좀 필요하지만 가성비 좋은 괜찮은 자전거라고 판단했어요.

그리고 구부리지 않고 탈 수 있는 미니벨로 형태라 목디스크에 영향을 덜 줄 거 같았습니다.

 

 

지난 3개월간 잘 타고 적응해서 이제 8km는 25분 정도 걸리게 되었어요.

처음 3km를 23분 걸렸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레이윙의 디스커버리에 대해 그리고 전기자전거의 장단점에 대해 공유하겠습니다.

 

긴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꾸욱 부탁드려요~